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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창 묘소 앞에서

한국문인협회 로고 김중일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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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을 잡아 왔더니

홍매화가 절로 터지고

봉분 위에는 파릇파릇

색을 입히는데

사랑하는 임은 어디 가고

거문고만 끌어안은 채

왜그리오래

홀로 누워 있소.

그리움은

흘러가는 구름이 되고

눈물이

서해를 만들었다오.

모두 잊고 일어나

거문고를 뜯고

시 한 수 지으며

한세상 다시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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