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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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아들이
꼬부라진 혀로
삶이 고달프다
중얼거린다
그래 산다는 건
외롭고 힘든 거야
패배와 승리가
슬픔과 기쁨이
괴로움과 즐거움이
파도처럼 무한 반복하지
끝이 없는 동굴은 없어
끝이 있는 터널이 있을 뿐이지
산은 첩첩하고
물은 겹겹이라
길이 없나 했더니
버드나무 우거지고
꽃 만발한 마을이 또 있지
*마지막 연은 남송 시인 육유(陸游)의 시구중 산중수복의무로 유암화명우일촌( 山重水複疑無路柳暗花明又一村)을 차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