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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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물 굽이굽이 유유히 흐르던 곳
강 건너 백양나무숲 금빛 모래밭
넓디넓게 펼쳐 놓은 끝없는 자갈밭
수없이 많은 인걸 발자국 그려두고
까마득히 먼 날들 상기하며 그리네
태어나 나를 키운 두메나 산골 함티
선대부터 부모님 오라버니 계신 곳
한 말씀 할 법도 하온데 고요한 침묵만 흐른다
선산의 푸른 송은 변함이 없건만은
이 몸이 살아서나 열심히 찾아올까
죽어도 오지 못할 손 씨네 지지 땅에
시 글을 새기어 남기고 싶은 마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