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12
0
하늘을 휘날리는 푸른 휘파람 소리
주민들의 귓가를 맴도는 하얀 빗소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하늘 아래서
괜한 슬픔으로 흉터를 지웠다
파도에 어울린 검은 밤하늘 소리
물고기들을 울리는 빨간 달 소리
따뜻함을 추구하는 땅 위에서
괜한 슬픔으로 흉터를 지웠다
심장을 울리는 팔꿈치의 노크가
시퍼런 혈관을 타고 머리에 울리고
이빨을 보이는 마지막의 맹수는
하늘을 달리는 끝소리를 울렸다
바닷가에 작게 지은 모래집에
손가락으로 눌러 라틴어를 쓴다
시간을 타고 갔을 때
미래에도 그 단어는 존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