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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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 물소리 아름답고
달도 머물다 간다는
영동 월류봉
금강의 상류 물여울 소리길
산새 소리길 따라
목교 발가락 사이로
반짝이는 윤슬
세파에 때 묻은 이 몸 또한
석천 물길에 씻기다
원종교 지나 우메리 가는 길
종달이 지지배배 노랫소리
겨우내 잠자던 심신의 문이
살포시 열리니
봄 햇빛도 넉넉히 품어든다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
쭉 뻗은 장엄한 주능선
깎아 세운 듯 절벽 위
한 폭의 그림 같은 한천정사
그대의 문패에 자연보호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