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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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요 우습죠
죽도록 해봐도 모를 것이 사랑
아마 기대 속에 안개를 잡듯이
한없는 미지의 세계 같습니다
모두가 지지고 볶으며
보살피며 죽도록 걱정하며
한없이 기대다 눈치 없어 무안당하며
한없이 의지하는 것이 사랑일까요?
죽을 때 같이 죽고 싶고 아무리 봐도
싫증 안 나는 것이 사랑일까요
생각해 보면 결국은 얼굴과 얼굴을
보는 것처럼 부닥치기만 해도
맘이 닿는 사이 눈빛만 봐도 빛남의 뜻을
아는 사이 그래서 더욱 묶여 하나 되는
우정과 같은 사랑 모두가 행복을 찾아
떠나도 곁에 남아 있어 주고 추억을
더듬으며 고마워하며 죽을 때 같이
죽자는 최고의 사랑 고백을 해주는 사랑
바로 이것이 불같은 단련 속에서
생긴 결정체 정이었어요
결국 사랑은 정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