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54
0
해가 빠끔 고개 드는 시간
온몸으로 뜨겁게 핀
배롱나무 꽃그늘
너른 팔걸이 아이들 의자 닮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
비가 오는 날
빗줄기 욱여넣고 싶었던
북적이는 축구골대 뒤
고슬고슬 모래를
지르밟는다
아이들 재잘대는 교실 창문 밑
봄부터 키를 재며 피어나던
풀꽃들 움직임
발바닥 간질인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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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빠끔 고개 드는 시간
온몸으로 뜨겁게 핀
배롱나무 꽃그늘
너른 팔걸이 아이들 의자 닮은
느티나무 아래를 지나
비가 오는 날
빗줄기 욱여넣고 싶었던
북적이는 축구골대 뒤
고슬고슬 모래를
지르밟는다
아이들 재잘대는 교실 창문 밑
봄부터 키를 재며 피어나던
풀꽃들 움직임
발바닥 간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