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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를 대비하고 나가는 경상남도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로고 민창홍

경상남도지회장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10월 68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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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경상남도지회

 

1.경상남도문인협회 태동
마산문학사에 의하면 한국전쟁 이후 주류를 이루었던 마산의 문인으로는 김춘수, 김수돈, 정진업, 김태홍, 이원섭, 김상옥, 이영도, 김세익, 김남조, 이석, 문덕수 등을 꼽을 수 있다. 6·25 전쟁 중 임시수도 부산에서 열린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문총) 총회에서 마산지부로 정식 승인을 받은 후 7월에 문총 마산지부 총회를 열고 초대 지부장에 김춘수 시인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문총 마산지부 기관지 『낙타』를 창간하고 시에는 김세익, 김수돈, 김춘수, 김태홍, 이순섭, 이원섭, 천상병 등이, 소설에는 김윤기, 평론에는 정재관이 작품을 발표한다.
문총은 1955년 중앙에서 각 분야별로 분리되기 시작하여 지방은 지방대로 해체 상태로 접어들게 된다. 마산은 독자대로 문화협의체 준비위원회가 구성되어 1955년 10월 30일 마산문화협의회(문협) 결성대회를 가진다. 그 후 1960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결성되어 예술단체가 통일되고 기존의 문학단체 해체와 함께 9월 12일 마산문학인협회를 발족하고 김춘수 시인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한다. 그리고 1962년 한국문인협회 마산지부가 결성된다.

 

2.『경남문학』 창간호 발행 및 경남문인협회 조직
마산문인협회는 그 당시 경남 문단의 중심에 있었다. 한국문인협회 마산지부에서 활동하던 분들이 『경남문학』 발간의 필요성을 생각하고 1969년 8월 31일에 김교한 시조시인을 발행인으로 하여 『경남문학』 창간호를 발행한다. 그 후 1970년 8월 31일 『경남문학』 제2집을 발행(위원장 김교한, 사무국장 배복도, 편집인 신상철) 한다.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속간호라는 표현을 하였다. 그리고 10년의 공백 기간이 이어지면서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지 않고 협회 결성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2년 경상남도에서 제63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된다. 당시 마산, 진주, 울산, 통영 등에서 활동하던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경남문학』 간행위원회가 발족된다. 이광석, 신상철, 김교한, 서인숙, 박재두, 강희근, 김성춘, 전기수, 문신수, 차영한, 황선하, 류종관, 박재호, 임신행, 정목일, 오하룡이 참여하여 이광석 시인을 대표로 뽑고 그해 10월 5일 『경남문학』 특집호를 발간하였다. 이 간행위원회에 참여한 문인들이 경남문협 창립의 근간이 되어 1983년 경남문인협회가 정식으로 발족되어 초대 회장 이광석, 부회장 박종해·강동주, 사무국장 정목일을 선출하고 출범하였다. 그리고 그해 11월 간행위원회는 고문 이경순·최재호, 이중 위원장 이광석, 위원 김춘랑·신상철·박재두·서상연·여상영·유종관·차영한·황선하, 편집위원 강희근·김성춘·박재두·박재호·오하룡·임신행·정목일·정시운으로 조직하여 『경남문학』 제2집을 발간한다. (1970년 발간된 『경남문학』이 속간호라는 명칭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2호로 보임)

 

3.경남문인협회의 현황
1983년에 출범한 경남문인협회는 2008년 정기총회에서 경상남도문인협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오늘에 이른다. 그동안 이광석 초대 회장을 비롯한 역대 신상철, 강희근, 전문수, 정목일, 이우걸, 김복근, 고영조, 김홍섭 대행, 김연동, 조현술, 김일태, 이달균 회장이 혼신의 노력으로 40여 년을 이끄셨다. 2024년 민창홍 시인이 제21대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상남도문인협회의 위상을 높이려고 열심히 뛰고 있다. 경상남도문인협회는 한국문인협회 경남지회를 겸하고 있으며 현재 18개 시·군 지부를 두고 시분과, 시조분과, 수필·평론분과, 아동문학분과, 소설분과를 두고 있으며 등단 작가 820여 명의 회원이 경남문학 발전을 위해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4.경상남도문인협회 주요 사업
경상남도문인협회는 820여 명의 회원이 화합하여 전국에서 제일 잡음이 없고 단합된 한국문협 지회로 모범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 이에 여러 사업도 매년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①『경남문학』 발간
주요 사업 중에 으뜸은 경남문협 회원의 문학적 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계간지 『경남문학』 발행이다. 1969년 첫 창간호를 낸 이후 2012년 지령 100호를 발간하였으며 현재 152호를 올가을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호 없이 지속적으로 발행되었다는 점은 경남문인들의 큰 자부심이다. 지방에서 발행되는 계간지이지만 편집부의 노력으로 전국적인 잡지 이상으로 특집을 꾸며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②찾아가는 문학축제
찾아가는 문학축제 행사이다. 전에는 <찾아가는 문학세미나>로 개최되었다. 경남의 18개 시·군의 문학적 균형 발전을 위해 찾아가는 문학세미나를 경남문협에서 개최하고 그 지역을 소재로 한 작품집을 사화집으로 발행하여 왔다. 그 출발은 1991년 한국시문학회와 경남문협이 공동으로 개최한 학술세미나 ‘현대시의 다양성’이었다. 최근에는 찾아가는 문학축제로 명칭을 바꾸어 지역의 문학축제로 지역 문학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③경남문학제 개최 및 경남문학상 및 신인상 시상식
경남문학제는 말 그대로 경남 문인들의 축제이다. 하루나 이틀 하던 것을 최근에는 한 달 정도 한다. 개막식에는 기념식과 주제 발표, 시 낭송 등을 하고 마산 시의 거리와 창원 용지호수 주변에 한 달 가까이 100편의 시화를 전시하여 시민과 도민과 함께하고 있다. 또한 기념식 중에는 경남문학상을 시상한다. 경남문학상은 1989년 배대균 박사(수필가, 경남문협 회원)가 당시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기탁해 주셔서 제정된 경남을 대표하는 문학상이다. 제1회 수상자로 전기수 시인이 받은 이후 지난해 36회까지 매년 시상하였다. 혹자는 경남문학상이 전국에서 가장 받기 어려운 문학상이라고 한다. 그것은 장르 구분이 없기에 매년 발행되는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남문학 신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경남 지역의 젊은 작가 발굴을 위해 등단하지 않은 분들의 작품을 공모하고 심사하여 등단의 과정을 부여하는 상이다. 또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경남문협 우수작품집상과 경남문학 우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④경남문학관 운영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경남문학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인협회 단체에서 결성된 문학관으로도 독보적인 위치에 있지만, 최초로 도 단위 지원을 받아 개관한 문학관이다. 1층 전시실과 2층 자료실과 세미나실이 있다. 전시실에는 작고 문인, 출향 문인, 도내 문인, 지역 문학 코너가 있으며 자료실에는 문학잡지, 창작집 등을 비롯하여 발행 100여 년에 이르는 희귀 도서와 해방 공간에서 출간된 근대 문학 도서와 문예지·동인지 창간호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세미나실에서는 각종 초청 강연, 출판 기념회, 심포지엄 및 지역 및 지부의 문학 행사를 할 수 있으며, 사화집 및 소식지 발간과 각종 공모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다.
2001년 개관 당시 전문수 관장을 시작으로, 현재 제8대 이월춘 관장 체제에서 사무국장과 차장이 각종 문학 행사와 문예 교육, 문학 체험 사업 등의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는 경남 제1호 공립 문학관이다. 전국의 유명 문인들을 초청하는 <화요문학 이야기> 강연회가 100회째를 맞이하고, 관내의 학교 행사로는 <찾아가는 문학 이야기>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펼치는 문학 프로그램도 매년 펼치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기획전과 특별 기획 전시를 통하여 경남 도민과 함께하는 장을 만들고 참여하는 기쁨도 누리게 하고 있다. 또한 문예 대학을 운영하여 등단의 꿈을 간직한 문학 지망생들이 공부하는 장이 되어 주고 있다. 그러나 무려 25년 전에 지어진 오래된 문학관이다 보니 건물이 노후화되고 특히 수장고가 없어 자료 보관의 어려움이 있어 경남의 문인들은 현대화된 문학관이 신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5.경상남도문인협회의 미래
현재 집행부는 사무국 13명의 임원과 계간지 『경남문학』 편집 주간과 편집장, 편집위원 12명이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경남문협의 회원들도 정부의 인구 추세처럼 노령화되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 임원은 그래도 비교적 젊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집행부 일에 봉사하는 분들은 대체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생계와 봉사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두가 안다. 특히 작가들은 자신의 창작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상남도문인협회는 회원들의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앞으로도 이어갈 것이다. 그래서 한국문인협회 어느 지회보다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경상남도문인협회는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개척하며 미래로 나가는 문학 단체로 거듭 발전할 것이다. 또 경남문학의 특집을 통해 AI 시대를 대비하여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회원 작품]
시 _ 임창연 「바이올린의 갈빗뼈」, 김성진 「겁외의 시간」
소설 _ 조평래 「미혼모 출신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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