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51
0
빌딩 숲에 반 햇살로 연명한
많은 하늘이
무심하여 내리던 꽃잎
바람에 꽃잎새 웃음이 나도록 고웁다
바람에 너가 날아가기 전에
전광판 위에 내려온다
사뿐히 사뿐히
이사하기 위해 짐을 싸는
조팝나무, 목련, 장미, 철쭉
응결한 무언의 꽃이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다
하늘과 나무에 걸린 사다리 그네를 타며
부끄러워 숨어 있는 꽃
온몸으로 느껴지는
자존감으로 다시 태어날 테니까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51
0
빌딩 숲에 반 햇살로 연명한
많은 하늘이
무심하여 내리던 꽃잎
바람에 꽃잎새 웃음이 나도록 고웁다
바람에 너가 날아가기 전에
전광판 위에 내려온다
사뿐히 사뿐히
이사하기 위해 짐을 싸는
조팝나무, 목련, 장미, 철쭉
응결한 무언의 꽃이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다
하늘과 나무에 걸린 사다리 그네를 타며
부끄러워 숨어 있는 꽃
온몸으로 느껴지는
자존감으로 다시 태어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