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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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등에 업힌 진우가
엄마 언제 오냐고 보채요
할머니가 동구 밖 바람에게
진우 엄마가 ‘어디쯤 오냐’고 물어요
바람이 나무에게
저만치 온다고 손 흔들어요
-해 지면 엄마 온다고
-코 자면 엄마 온다고
진우가 할머니에게
엄마는 바보 같다고
바람이 하는 말
나무도 아는데
엄마만 모른다고
-해 지면 엄마 보고 싶은데
-코 자면 엄마 꿈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