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12
0
소비에트 탱크가
의정부를 넘었다
왕잠자리도 못 잡았다
광나루를 걸었다
짐속에
인절미 볶은 냄새가
허기진 뱃속을 두드린다
시신 없는 가묘가
유령이 되어 온다
피란지 겨울
아궁이에
타다 남은 재도 없다
피난 보따리 풀어
화로에 불을 지핀다
닥터 지바고가
웃고 있다
모리스 자르의 주제음악
라라의 테마가 흐른다
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12
0
소비에트 탱크가
의정부를 넘었다
왕잠자리도 못 잡았다
광나루를 걸었다
짐속에
인절미 볶은 냄새가
허기진 뱃속을 두드린다
시신 없는 가묘가
유령이 되어 온다
피란지 겨울
아궁이에
타다 남은 재도 없다
피난 보따리 풀어
화로에 불을 지핀다
닥터 지바고가
웃고 있다
모리스 자르의 주제음악
라라의 테마가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