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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의 대화

한국문인협회 로고 박화남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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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을 찧는데 소음주의 방송한다

 

천장과 바닥 사이 모르는 이웃끼리

 

소리를 조절해야 한다 서로 찾지 않도록

 

얼굴 없는 허공에서 피아노가 내려오고

 

노랫소리에 청소기가 안부를 묻는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사물들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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