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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인협회 로고 전옥심

책 제목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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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 거리공원
여기저기
울긋불긋
내려앉는 문장들
발그레한 시월(詩月)

 

무색했던 여름이
애틋하게 녹아내린다

 

몇 단어 주워
그가 있었던 행간들을 읊어보고 
다시 내려놓은 연습을 하는
시월(時越)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겪었을 이별이 
아물 듯 아물 듯
아물지 않는
당신의, 또 나의
……
시월(十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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