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가을호 2025년 9월 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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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인사동을 거닐다가
2호선 전철 어느 칸에 서 있다가
뚝섬유원지 자벌레 전망대를 서성이다가
미술관, 박물관 뜰을 거닐다가
고개를 슬며시 돌릴 때가 있다
갸우뚱거리다
재빨리
젊은 시절 꽃반지의 추억을 꺼내어
그때의 모습을 떠올린다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주름도 그렸다가 걷어내 보기도 한다
그녀가 아닐까 해서
무료한 날이지만 기분 좋은 하루
그때 거닐던 곳 가끔은 찾아볼 일이다
혹시 만날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