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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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경상북도지회 소개
1.태동에서 현재까지
1962년 6월, 경북문인협회는 초대 회장 유치환을 중심으로 창립되어 경상북도와 대구 지역 문학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창립 당시 대구공회당 지하 다방에서 유치환, 이호우, 이윤수, 신동집, 박양균, 박훈산 등 30여 명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었으며, 이후 1981년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되기 전까지 경북문인협회는 대구와 경북의 문학인을 대표하는 단체로 활동했습니다. 이 시기 회장으로는 박양균, 김성도, 김춘수, 이윤수, 신동집, 권기호, 김원중 등이 역임하며 협회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1981년 대구와 경북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분리되면서, 1982년에는 대구문인협회가 별도로 창립되었고, 경북문인협회는 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문학 단체로 독립적인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1985년에는 한국문인협회 이사회에서 경주지부를 경북지부로 잠정 승격 인준하였고, 1990년에는 경북문인협회를 재결성하여 서영수를 회장으로 선출, 기관지 『경북문단』 창간호를 발간함으로써 문학적 활동의 폭을 넓혔습니다. 1992년 5월, 경상북도지회 창립총회가 경산에서 개최되어 김윤식이 지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김원길, 장승재, 서영수, 박영교, 박찬선, 정민호, 조주환, 김종섭, 조영일, 권숙월, 김주완, 진용숙, 박태환, 강인순, 권오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지회장을 맡으며 협회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2025년 2월에는 김신중 시인이 ‘문학으로 세상을 이롭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29대 지회장에 무투표로 당선되었습니다. 현재 경북문인협회는 7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있으며, 기관지 『경북문단』을 정기적으로 발간하면서 시,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희곡, 평론 등 문학의 전 장르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북문인협회는 도내 20개 지부(경산, 경주, 고령, 구미, 군위, 김천, 문경, 봉화, 상주, 안동, 영덕, 영양, 영주, 영천, 예천, 의성, 청도, 청송, 칠곡, 포항)와 긴밀히 연계하여 회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인의 권익 신장과 지역 문학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지부는 지부장 중심의 독립적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학 행사와 창작 지원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
조직적으로는 지회장, 부지회장, 고문, 각 지부장, 분과위원장, 사무국 등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임원진은 2년 임기로 선출되며, 투명한 운영과 회원 참여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경북문인협회는 전통과 혁신, 지역성과 사회적 책임을 아우르며, 경북 문학의 중심에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고 있습니다.
2.이렇게 활동하며
주요 사업으로는 기관지 『경북문단』 발간을 위시하여 경북문학상 시상, 글과 그림전, 시낭송 올림피아드, 경상북도문예현상공모전, 송년문학축전 등 다양한 문학 행사를 개최하여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호남 교류 행사, ‘예술로 하나 되는 대구·경북’ 등 다른 지역과의 교류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며 한국 문단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관지 『경북문단』 발간
『경북문단』은 1990년 서영수 회장 당시 창간호가 발간되어 현재 44집을 발간했으며 45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북문단』은 시, 시조, 수필, 소설, 동시, 동화, 희곡, 평론, 시나리오 등 다양한 문학 장르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으며 지역 문학의 발전과 문인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각 호마다 회원들의 신작과 함께 지역 문학의 흐름과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으며 특집이나 기획 코너를 마련해 경북 문학의 뿌리와 전통, 그리고 현대적 변화를 조명하는 등 지역 문학계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인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
백두대간 어울림한마당은 전국의 문인 약 260명이 백두대간을 따라 영주에 모여 개최하는 대규모 문학 행사입니다. 2024년 처음 기획되어 예천 지역에서 개최되었으며, 2025년에는 영주에서 개최되어 김호운 한국문협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전국의 문인들이 참여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문학의 역할’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무섬과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시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 행사는 문학과 전통문화, 지역의 숨결을 잇는 자리로 백두대간의 자연과 문학적 영감을 나누었습니다.
경상북도문예현상공모전
경상북도문예현상공모전은 경상북도의 역사, 문화, 관광, 생태, 자연 경관, 지명, 인물 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공모하는 대회입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며 전국적으로 많이 홍보되어 전국의 많은 문인이 참여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시 부문에 1인당 3편 이상을 제출해야 합니다. 응모작은 이메일로 접수하며, 수상자에게는 상금이 수여됩니다. 이 공모전은 지역의 다양한 문학적 소재를 발굴하고 문학 창작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경북문단』 편찬과 송년문학축전
『경북문단』은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에서 발간하는 기관지로, 지역 문학인들의 작품과 활동을 기록합니다. 현재까지 44집을 발간했으며 45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송년문학축전은 경북 문단의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개 지역 지부장과 회원 300여 명이 모여 시상식과 특강, 교류의 시간을 갖는 행사입니다. 작가상, 작품상, 신인상, 공로상 등 다양한 문학상이 수여되며, 문학적 성취를 기념하고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경북문학상
송년문학축전 2부에서는 회원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하여 경북문학상, 경북작가상, 경북작품상, 신인상, 공로상을 시상합니다. 700여 명의 회원 가운데 한 해 동안 문학 창작 활동과 발표에 정성을 다하고 경북문학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공헌한 분들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입니다. 시,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며, 수상작은 지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데 이바지합니다. 신인상은 『경북문단』에 응모한 신인들에게 주어집니다.
시 낭송올림피아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시 낭송 올림피아드는 경북 문인 참가자들이 직접 자작시나 경북 문인의 시를 낭송하며 시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나누는 대회입니다. 해마다 10월에 개최되며 경북 지역 시인과 문학 애호가들이 참여해 시의 감성을 공유하고 낭송 실력을 겨룹니다. 본 행사는 대상 1명(상금 100만 원),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특별상의 순서로 시상하며, 행사의 참여와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하여 지부의 응원상을 시상합니다.
글과 그림전
글과 그림전은 글과 그림이 결합한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각기 다른 매체의 표현 특성을 살려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경북예총에서 주관하는 경북예술제에 경북문협에서는 글과 그림으로 참여합니다. 글과 그림전은 때로는 같은 내용을, 때로는 서로 보완하거나 확장하는 역할을 하며, 관람객에게 더 풍부한 의미와 감동을 제공합니다. 올해는 구미에서 9월에 전시할 예정이며, 경북문인협회 회원들의 주옥같은 작품을 100편 선정하여 작품 제작하고 있습니다.
3.마무리를 하며
경북문인협회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바탕으로 경북 문학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지역 문학의 높이와 깊이와 넓이를 다하여 이제는 든든한 문학의 나무로 자라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문학인과 신진 작가를 적극 발굴하고, 창작 지원과 교류의 장을 넓혀서 중앙 문단에 뒤지지 않는 문학 공동체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경북문인협회의 구호와 같이 문학을 통하여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문학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창작에 열중하여 좋은 작품을 많이 써서 즐거운 읽을거리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문학의 본질적인 목적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통과 혁신, 지역성과 세계성을 조화롭게 아우르며, 경북 문학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K문학의 세계화에 이바지하는 열린 협회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민족적이고, 그것이 가장 세계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경북문인협회는 오늘도 미래를 지향해 나갈 것입니다.
[회원 작품]
시_ 김주완「나는 어제 태어난 구름입니다」
수필_ 우동식「내가 좋아하는 것들」 최은하「불때기」
동시_ 김제남「접시꽃과 흰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