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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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맛있게 드십니다
많이들 드시구려
동해와 남해를 가을 운동회처럼
낚싯대 메고 달리던 비린내 솔∼솔 콧구멍 부풀고
당신의 이름처럼 황금빛 광채를 더하고
에펠탑을 연상하는 황금소라고동 같은 탑의
당신의 여정
잠시 쉬었을 때
누ㅡ런 등의 부분은 관운장의 갑옷인지요
노모와 노루가 숨박꼭질 하며
키워 온 해금강밭의 정기를
오롯이 받은 파ㅡ란 배합이외다
싸우지 말고
찬찬히 드시구려
또 인연이 되면
어느 산 중턱 명당자리 보존하여
오늘처럼
아랫배의 통증을 모락모락 따스하게
대접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