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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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기 어려워하는 것들
나무는 덤덤하게 합니다
새봄이면 파릇파릇 귀여운 눈
예쁜 옷들로 온몸 가꾸기
여름이면 온통 푸른 세상 만들기
가을이면 울긋불긋 여유로움 주기
겨울이면 다음을 위해 가진 것들
남김없이 내려놓기
비워야 채울 곳 만들어 짐을
잘 아는 속깊은 나무의 마음입니다
앙상하다 춥겠다 그러지 말라며
내려다봅니다
속으로 속으로 풍성함 가득하여
따뜻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