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9월 67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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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시절 지나 연둣빛 초여름밤
수분이 빠져버린 가슴
별빛에 바사삭 부서진다
눈만 찡긋 해도
달려와 줄 너의 웃음소리
가뭇가뭇 어둠 속으로 날아간다
어둠아 쩍 갈라져라
바닷속 깊은 곳까지
손 잡고 달려가고 싶다
막막한 언어의 실마리
뒤죽박죽된 머릿속
롤러코스터 타는 밤
이어지다 놓친 말끝
앙다물고 붙잡아도
높이와 무게를 모르고 놓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