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8월 67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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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산 푸른 기슭에
천지 폭포 물보라 곱게 피어나니
산허리 살포시 감돌아 정겹게 흘러내리네
푸른 이끼 옷 곱게 차려입은
연리지 소나무, 서로 기대어 하나 되니
천지연못 맑은 물에 시름일랑 다 풀어놓고
뭉게뭉게 물안개가 포근히 감싸오르네
안개 자락에 신선봉은 아련아련 춤을 추고
바람결에 흔들바위도 장단 맞춰 살랑살랑
지나가는 산바람에 무척산도 어깨춤이 덩실덩실
허황후의 애틋한 눈물방울 아롱아롱 맺혀
장군바위 그 모습으로 사연을 속삭이는 듯
구름 병거 타고 오신 김수로왕, 무척산 넓은 품에 빙긋 웃음 짓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