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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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마로니에 전국 청소년 백일장 <중등부 운문 차상>
너는 학생이다
갈팡질팡 갈 길을 정하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헤매는 사람
적정만 앞서고 있을 때 나타난
한번도 보지 못했던
너의 마음속 어딘가의 낡은 나무 문
"너의 나이테는 어디 갔니"
나무의 나이테는 어디 가고
가운데에는 아마도 열여섯 줄이 그어져 있어
네가 열고 들어간 나무 문의 안은
커다란 숲이 펼쳐지는 작은 세상
너만의 길을 갈망하는 네가 열어버린 곳
나무에는 꿈의 열매가 매달려 있어
너는 지금 가장 빛나는 열매를 따
다른 사람은 모르는
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중
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빗방울은
나뭇가지를 가볍게 쳐 내리는 손가락
눈앞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와
습한 공기에 사로잡힌 너의 감정은
마치 누군가를 잃어버린 듯한 사람의 얼굴
너 스스로 찾아낸 너의 꿈
앞으로 네가 방황하게 되면
언젠가는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되겠지
그게 네가 커가는 과정인 줄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