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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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를 이탈하거나 연착한 적이 없다
낮과 밤 품에 안고 광속으로 달리는 열차
검질긴 중력을 털고
직진하는 빛이다
지난밤 달빛을 안고 들어선 정거장엔
내일의 승차 시간이 묵묵히 기다리고
탑승은 눈뜨는 순서
새치기할 수 없다
탑승권 유효기간은 승객마다 다르지만
구매한 편도권은 결코 물릴 수 없는 길
가끔씩 환승을 꿈꾼다,
삶의 궤적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