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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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별 한 점 함박도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사연
애달픈 인간의 운명처럼 눈물겹다
조선시대 교동군과 연안군이 자기네 땅이라며 데모로 해가 뜨고 해가 졌다지
일제강점기엔 조업분쟁 태풍처럼 일어났고
분단시대 조개잡이 어민 112명 북한군에 끌려가자 눈 감은 채 지켜보았지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 97번지 주소를 갖고도 북한군 군사시설로 철의 장막이 된 곳
갈매기 날면 날개 속에 가려지고
태풍이 불면 파도 속에 묻히고
햇살이 눈부실 땐 빛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아 작고 작은 서해의 외로운 넋 함박도여
서러워 마시게나
한민족 5천 년 역사 문풍지 우는 세월 속에도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그래서 분단이 끝나고 통일시대가 열리는 기적처럼
서해의 가장 빛나는 진주가 될 그날 그날이 속히 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