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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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로 광야로 날아라
높이 더 높이
날다가 지치면 네 몸이 닿는 곳
거기가 고향이다
너는 자유를 지닌 나그네
가장 깨끗한 영혼을 갖은 물음표다
허공 아래 숨은 깊고
무심한 듯 날개를 버린다
양지를 내어주던 날
얄팍한 깊이에 제 육신을 묻고
앙다문 채
눈물 나게 몸피를 불리며 뜨겁다
사는 일이 세상에 던져진 눈물 같아서
티끌 같은 존재로 거기 움트는 거다
결핍과 상처를 견디며
힘껏 살아내는 운명 같은 생명
아, 내 가슴은
얼마나 뜨겁게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