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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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은 밝은 햇살을 받아 튼실하게 자라지만
인간은 아버지의 그늘 아래에서 튼실하고 성숙하게 자란다
봄 가을 아버지의 그늘은 선선하면서도 포근하고
삼복더위 여름철엔 느티나무 그늘처럼
땀을 식혀주듯 시원하다
북풍한설 몰아치는 겨울에는 굼불을 뎁혀 구둘방
아랫목처럼 따끈따끈한 그늘을 만들어 주신다
어머니의 그늘은 늘 따뜻하고 포근한 그늘이라면
아버지의 그늘은 사시사철처럼 그때그때 상황변화에 따라
온화하고 포근하거나 뜨겁고 차가울 때도 있다
자녀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때그때 알맞게 적절히 빛과 온도 습도를 조절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신다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 유아기를 지나면서부터 일생을
아버지의 그늘 아래서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로가 정해지거나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사회에 공헌하고 국가에 동량이
될 수 있는 큰 사람이 되도록 그늘 제공에 최선을 다하신다
우리 인간은 아버지가 생존해 계시건 천수를 다하시고
이 세상에 안 계셔도 내 나이에 관계없이 죽는 그날까지
아버지 그늘 밑에 살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아버지의 그늘은 언제까지나 늘 받고 싶고 그리우며 내 삶의 이정표다
오늘도 아버지 하고 큰 목소리로 부르며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여쭤보고 싶다
아- 그리운 아버지 우리 아버지!
큰 목소리로 불러 본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라고 우리 모두
외쳐보자
-그리운 아버지를 연모하면서 불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