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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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면
봄은 반드시 온다는데
올 겨울엔
네게는 다시 오지 않는 봄이 되었구나.
가보지 않은 길이 두렵고
무섭기만 하다고
손을 꼭 잡아달라던 동생은
야윈 비틀거림으로
차가운 겨울 속으로 아득히 멀어지고
하얀 천사가 맞아주는 천국에선
네겐 늘 봄이기를 기도한다.
가슴에 슬픔주머니 하나 달고
살아내야 할 내 삶에도
네게 그렇게 냉정했던 봄이
살금살금 다가오는데
아직, 내겐 겨울 또 겨울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