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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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위한 검은 달이 떴다
딱 엎드려 있어야 해요
가벼운 가스가 위로 올라가야
상처가 아물어요
만월에 쥐젖처럼 다닥다닥 붙어
경주하는 물방울
해독할 수 없는 사물들
시야가 어지럽다
헛것 같은 뷰파인더
티브이 아나운서 머리통을 잡아먹고
자음과 모음을 분질러 놓고
몸통만 보이는
아슬아슬했던 일상
왼눈 망막 수술이 끝났다
선생님 저 울어도 됩니까
이런 질문의 환자는 처음 봤다며
눈물도 하나의 처방이라고
가물은 논에 물꼬를 터놓고
입꼬리를 씩 올리는
수상한 연금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