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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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를 건네주는 다리
나이테 속에 지나간 날
가득 가득 채우고
조용히 현재를 직시한다
지나가는 바람에게
손인사 건네며
낯선 이도 가리지 않고
지켜봐 준다
서 있는 그 자리
침묵하는 것이 아닌
몸에 새긴다. 묵묵히 서서
스치는 모든 일을
굵직한 것은 굵직한 대로
소소한 것은 소소하게
그저 가만히 또한
단호하게 사실 그대로
전달해 간다.
손에 손잡고
바람을 타고
땅속의 길을 따라
나눔을 한다.
과거와 현재가 연속선에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