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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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뿐
어느사이 다가와 옷고름 풀고
봉끗한 유두 스쳐 속옷꺼지 내렸나
사랑의열병후좁쌀같은꽃술
계정 속 노란 잎 열매도 성숙
조락하는 낙화에 그리움 담아서
가을을 노래한다
우주만물 윤리 속 생명을 얻고
진노랑 고운 잎 거리 수놓고
책갈피에 끼워 머리맡 연인으로
소소리 바람곁에 꿈마저 접고
귀똘이 으악새 흐느낌에
뭉게구름 두둥실 산허리 맴돌 때
붉은 석양 지는 노을 곱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