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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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존재와 부재에게 생명을 꽃피우는 작가였다
지금까지 기록된바 없던 사실들이 원고지에서
그의 육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쓰고 또 쓰고 고쳐 쓰기를 수천 번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땅속 이글거리는 마그마와 가슴을 맞대었다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낱말
하나를 찾아서
자신이 자신을 죽이고 살렸다
그의 그런 행동은 자연의 오묘한 숨결을 들려주었고
태양계 밖에도 펼쳐 놓아
거리마다 책이 걸어 다니고 있었다
삶들은 제 생각에 갇힌 세상에서 탈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