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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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잃어버린 내 모습
바다에 떠도는 일엽편주처럼
알 수 없는 이방인이 되어
한평생 간직해온 한 가슴앓이를 묻어 둔
새하얀 그 자리
말하고 싶어도 혀끝이 타들어 가
한 맺힌 가슴 내밀어
못다 한 그리움 태우며
풀꽃 노래 부르는
늘 푸른 그 자리
하얀 그림자에 얼룩진
잊을 수 없는 그 이름 자락 붙들고
한마음 둘 곳 없어
언제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기다림의 바람으로 찾아가는
노을 진 그 자리
내 작은 삶의 오솔길에서
샛노란 풀잎 향기 머금고
아직도 깊은 상흔이 아물지 않은
그리움의 속살을 어루만지고 싶어 찾는
별빛 품은 그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