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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그려주는 풍경

한국문인협회 로고 이기동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4년 7월 6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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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종일 공부하고

너혼자가는길을

상냥히 밝혀주는

초승달을 보고 있니?

별들도,

보름달, 그믐달도

새로 떠서 너를 본다.

교교히 흰 달빛이

물감처럼 스며들듯

함초롬 물든 풍경을

손잡고 보고 싶어.

달빛 속,

너의 속삭임이

다정하게 들려와.

꽃잠 자는 새벽녘에

놀 비친 창문에 떠서

살포시 너를 보는

그믐달을 알고 있니?

달빛이

희미해지기 전에

들창문을 열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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