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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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생각날 때 산을 오른다.
화려하지도 무미건조하지도 않은 사람
오로지 자신의 길만을 묵묵히 걸으며
한평생을 책상머리와 나란히 거리를 두고
좋아하는 꽃으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 사람
진달래는 내년이면 다시 피어나지만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좋다고 좋아한다고 떠난 사람
사람이 생각날 때 산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