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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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뛰놀던 목화밭은
푹신푹신한 솜 이부자리
하루 종일 바느질하시던 어머니의
밝은 미소를 닮았다
가난한 생애에 그 하루는
반질반질한 어머니의 머릿기름을 바르고
춤추듯 분주한 바늘처럼
화사하였다
덮을수록 푸근하고
따스하였던 어머니의 사랑
그 목화이불을 덮고
깊은 잠을 자는 나
오랜 세월
어머니는 늘 목화솜 이불로
하얗고 화사한
그림자를 드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