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맵

환경문제를 의식한 자연을 살리는 소재 찾아 시 쓰기

한국문인협회 로고 강정화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7월 677호

조회수16

좋아요0

나의 시는 초기에는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랑, 이별, 그리움으로 직조된 시들로 주를 이루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얽힘에서 또 다른 행으로 풀어나갔다. 이런 변화의 속에서 휘둘리면서 “나는 이제 무엇으로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밀려왔다. 나 개인만의 행복보다 다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향한 폭넓은 사고력으로 확장되었다. 멋대로 흔들려도 최소한 문학이나, 예술의 잣대는 언제나 제자리에서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믿음은 변함없다.
나의 성장기에는 순수나 순박함으로 배고픔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곧은 정신 바른 질서 속에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간의 우애를 자랑으로 자랐다. 도덕성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살며 훌륭한 삶이라 여기며 달려왔다.
특히 우리 세대는 가난 속에서 근검절약이 덕목으로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이 되었다. 발전과 성장으로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낮아지고 하루아침에 세계에서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수치는 무엇으로 우리나라의 현주소를 변명할 수 있을까.
황금만능에 빠져 돈이면 행복도 살 수 있다며 온통 비틀거리며 나락으로 빠졌다. 이제 국민의 삶을 살리는 데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나라 바로잡기의 조치가 필요하다. 황금과 쾌락에서 벗어나 품격 있는 예술과 문화와 시로써 새롭게 무장해야 하는 시점에 달했다. 이웃을 배려하는 도덕성 회복이 급선무다.
여기서 자연 파괴를 응징하고 자연을 되살리는 자연 친화적 정신운동과 역할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각오로 새 문화로 지구촌을 깨끗이, 환경 살리기, 쓰레기 문제, 공기 문제까지 온 국민이 협업해야 한다.
지구온난화를 멈추고 빙하가 녹아나는 일이 줄어드는 그날 인간관계 회복을 꿈꾸며, 결 고운 인간적인 휴머니즘으로 육화된 시어를 찾아 온전한 시각으로 행복의 치완점에 도달해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한글 사랑이 눈부신 가운데 세계 속에 한류 바람을 타고 국격이 높아지고 있다. 또 인터넷 시대에 가장 편리한 글자로 인정받은 한국어로 새 시대에 어울리는 진정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문학(시)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

 

[강정화]
경북 포항 출생. 1984년 『시문학』 등단. 국제 PEN 한국본부 이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한국여성문인회 이사·한국문인산악회 회장·한국문인협회 시분과회장 역임. 현재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시집 『우물에 관한 명상』 외 13권, 시선집 『세상 속 작은 일』, 산문집 『새벽을 열면서』 외 1권, 논문집 『청마 유치환 시의 구조 연구』 외 다수. 시문학상·한국시문학상 본상·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등 수상.

광고의 제목 광고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