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여름호 2025년 6월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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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길 따라
작은 차 안에서
무거운 책 품고
어려운 책 안고
학교를 다니다
어느 날
초콜릿 과일 품고
갓 구운 빵 안고
아이 어깨에 매달리어
소풍 가는 날
도착한
그늘진 나무 밑엔
아이들의 웃음소리
휘파람 부는 새 소리
가방의 마음도
부풀어 부풀어
풀잎을 간질이며
지나는 바람결에
미소를 실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