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여름호 2025년 6월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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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디에서든 깨어나 놀고 있다
산에
들에
햇살에
TV 속 과거에
가갸거겨 교실에, 땡땡땡 종 소리에도
어 어, 밀끄덩!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물속 사타구니 사이에 들었던
미꾸라지 새끼같이
빠져나가고 있다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현재라는 시간은ㅡ
(아껴라 아껴라 말 말들은 햇살처럼 마구 쏟아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