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여름호 2025년 6월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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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모퉁이에 자두나무 울타리 집
어쩌다가 마주치면 수줍어서 볼 붉히던
내 마음 사로잡던 그리 곱던 그 소녀
몇 번이고 시도하다 끝끝내 하지 못한
용기없던그속알리다시한번하고싶다
세월은 흘러흘러 백발이 되었건만
어떻게 지냈을까 지나버린 오랜 세월
소쩍새 저리 슬피 절규하는 이 한 밤
희미한 소식이라도 듣고 싶다 오늘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