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여름호 2025년 6월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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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인생살이
행복과 불행
한 끗 차이
하늘아래
새로운 것
아무것도 없으련만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고
돼지가 웅덩이에 계속 뒹굴듯
밀 까불듯 되풀이하며
아등바등 살았던 인생살이
만났다 헤어지는
쓰린 아픔 맛보라고
보내셨나요
옷깃을 스쳐갔던
먼저 가버린 인연들
사랑하고
아껴주고
배려 못한 아픔
뚝 뚝 떨어지는
핏방울
사람은
하나님의
신묘막측(神妙莫測)한
걸작품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노년에 이르기까지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하나님의 뜻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