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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와 개개비

한국문인협회 로고 오순택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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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다리는 보리밭에
옴팍한 국그릇 모양의
둥지 지어 놓고

쑥 빛깔 알 낳았다고
‘종달종달’ 노래하고

개개비는 갈대밭에
오목한 밥그릇 모양의
둥지 지어 놓고

동글갸름한 알 낳았다고
‘개개개개’ 노래한다.

새의 부리는
귀여운 악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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