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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골* 노송

한국문인협회 로고 리강룡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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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한 생을 직립으로 살아오다

낙엽송 상수리들과 턱없는 키재기 한 판

마지막 끝자리에서 굽은 노송 한 그루

아니다. 아니다. 부르짖어도 마침내

꺾이지 못하고 굽어 선 노송이여

그래도 굽을 줄 알아 바람 소리 머금다
*고산골: 대구시 ‘앞산’ 소재 골짜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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