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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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따먹기 놀이로 땅부자였던 어릴적 기억 아련하고
헌집 줄게 새집 달라는 두꺼비 힘 빌었나
매년 새로 짓는다는 까치집 시샘해선가
천년 넘은 은행나무 품에 안기려
용문에 둥지 틀었지
자연의 동서남북 알록달록
뒷산 푸르름 젊은 숨 내쉬는 숲그늘
하늘 삼고 흙 속 보석 일구려 용쓰는 건지
나이 들수록 도심 쪽 누우라 훈수들 하는데
콩깍지 씌였나
양평군 용문면 갈띠마을에
고구마, 감자 심고 자리 펴니
달리는 세월에 머무르기보다
풋풋한 솔방울 목걸이
정원에서 꽃그네 타고
하늘거리는 꽃잔디 월계관이다
바람 구름 쉬어 간다는 머리맡
갈지산에 오른다
사랑하는 그니랑
꿈동산 일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