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5월 6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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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버들 나무에 황금빛 꽃이 환하다
저 나라는 백성들 얼굴이 환할 것 같다
환한 웃음 속에
농담도 가닥가닥 흐늘어지고
근심 걱정은 전지 하지 않아도
저절로 삭정이 되어 떨어지고
새순들이 초롱초롱 눈망울 굴리며
여기저기서 으앙으앙 태어나
새벽 울음소리로 세상을 채우고
굵은 줄기일수록 정직하게 뻗어서
뿌리의 물을 곧은줄기 속 수관으로
가지가지 끝까지 불평 없이 나누어주고
가지들은 서로 부딪히지 않으려 조심하고
잎사귀들은 바람에 경쾌하게 춤추며
저 나라는 태평성대를 누리는 백성들이
왕과 함께 미풍에 몸을 맡기고 강풍을 이겨내며
지금 멀리서 바라보아도 저 꽃들이
환하게 빛나는 것을 보면
아니 찬란하게 빛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