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13
0
초겨울
태고의 늪에
맑고 깊은 하늘이
고요히 가라앉았다
물안개 속에서
피어오르는
오래된 시간의 숨결
허공을 출렁이는
철새들의 군무
물결 위에 떠 있는
빈 배 하나까지
찬연히 겨울빛이 되는 곳
빈 듯하지만
생명 가득한
우포늪에서
태고의 깊은
속삭임을 듣는다.
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13
0
초겨울
태고의 늪에
맑고 깊은 하늘이
고요히 가라앉았다
물안개 속에서
피어오르는
오래된 시간의 숨결
허공을 출렁이는
철새들의 군무
물결 위에 떠 있는
빈 배 하나까지
찬연히 겨울빛이 되는 곳
빈 듯하지만
생명 가득한
우포늪에서
태고의 깊은
속삭임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