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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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쏟아지는 창가 자리
하하 호호 모두가 웃고 있는 강의실
희미하게 따라 웃다가 멈춰버린
내 입가의 낯선 근육들
표정 없는 얼굴
어디서부터 잊고 살았을까
뻣뻣한 마음 한켠에서
억지웃음 짓고 있는 입가
웃음 있는 삶
모두가 자지러지게 웃고 있는 공간에
내면의 속앓이 위로 새어 나오는 그림자
메마른 입가에 햇살 얹어 놓고 웃음소리 내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