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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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늘에 숨어 있던 바람
들꽃에 포개지며
향훈이 코끝을 덮는다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청신한 바람 풀피리 음률에
몸은 자유로 채워져
길 따라 추억을 품고
쉬어가는 철새들 사이에
갈대들 서걱대는
쓸쓸한 영혼의 소리
갈 향기 분분히 날리는
바람 소리 들었지
구름 위를 떠도는 바람의 눈
소리 없이 선회하여
삶을 흔들지만
내안에부는바람
마음의 소리로 잠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