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17
0
숲속 향기 가득 물고
물까치 떼 오는 시간이면
모닝커피 한잔 들고
창가 탁자 앞에 앉는다
찬 공기 가르며 우르르 몰려와
장독대 놓아둔 언 사과
번갈아가며 콕콕 찍어 먹고 휘리릭 사라지면
나머진 직박구리 차지다
손주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듯
떠들썩한 새들의 아침식사가 마치면
몽글몽글 차오르는 행복감
새들도 배꼽시계가 있는 걸까?
물음표 하나가 내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