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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

한국문인협회 로고 임규택

책 제목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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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랑보다 네가 눈에 먼저 들었다. 
앉은뱅이걸음으로도 못 이를 곳은 없구나 
오색의 심지를 더듬이에 지녔기에
억척의 시야는 두려움이 없어
드난살이여백이어도 불볕을 꼿꼿이 이고 
길 위에 또 다른 길을 내고 있구나
텃밭의 천덕꾸러기로 밉상이지만
고깝다는 생각은 염치의 군더더기일 뿐이다 
푸르른 날에 쏟아야 하는 땀의 이유를
청춘은 기억하며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밟혀서 뭉그러져도 오뚝이처럼
어느 한 곳
흙에만 닿으면 몸뚱이로 다시 일어서는 
불굴의 생명력이 경이롭구나
살아 있음은, 
모두의 축복이며 희망이며 소중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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