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20
0
죽어본 일이 있는가?
만물이 하나둘 머리를 내미는
춘삼월 꿈꾸고 있었다.
꿈은 生과 死의 틈바구니에서
멋대로 왔다 가고 할 순간의
찰나였지
이유야 어떠하든
아름다운 여인들 속에 둘러싸여
조롱을 받았다
눈 뜨고 보니 손발이 꽁꽁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고.
얼마가 지나갔는지
환상을 벗어날 수 있는 병실이다
밝은 불빛 아래 간호사들 조근거림에
일반 병실로 인계하는 시간
여기 어딘 줄 알아요?
암흑세계에서 꿈속을 헤매다
이쪽 저쪽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며칠째 꿈꿨다 일어났지.
생사를 건너뛰다 오늘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