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월간문학 2025년 4월 6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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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다 죽지 않으면 별이 될 수 없으리
별이 되어서도 죽도록 사랑할 수 없으리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찾아 떠나네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은 진리 안에 있는 까닭에
진리의 새벽을 인도해주는 별을 따라 걷는다
별이 뜨는 강가에서 그대 오기를 기다리며
사랑 주고 돌아오는 등대 불빛을 만난다
천 번은 휘어져야 열리는 뱃길을 기다리며
더 멀리 비추지 못해 우는 별 하나를 가슴에 안고
등대 속으로 들어가 내 몸을 비춰본다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속살과 해후한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디까지가 미움인가
진정으로 아름다운 사랑은 내 몸 안에 있는 까닭에
내 몸 먼저 사랑이 되지 않으면 남도 사랑할 수 없는 까닭에
좀처럼 굽혀본 적이 없는 허리를 지옥까지 엎드리며
내 몸 안의 어둠을 태워 별 하나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