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인
이천이십오년 봄호 2025년 3월 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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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극에 사는 어린 곰이에요
배가 고파 빙하와 빙하 사이를
부지런히 다녔어요
그러다 멀리멀리 떠밀려 오게 되었죠
할머니 댁이 가까이 있는지 몰랐어요
그저 커다란 통에 먹이가 있는지
킁킁 냄새를 맡았을 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거대한 빙하는 너무 멀리 있어요
나를 태워 줄 빙하를 잡아줄 수 있나요?
예전처럼 차갑고 빛나던 빙하 위를
친구들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나요?